거미집 영화소개 및 정보 등장인물
영화정보
연출 : 김지운
각본 : 신연식
출연진 :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
상영일정 : 2023년 9월 27일
상영시간 : 132분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비 : 96억
손익분기점 : 200만
쿠키 : 없음
등장인물
김감독- 송강호
영화 거미집의 감독으로 이틀만 찍으면 기가 막힌 명작 탄생을 예감하고 설득 끝에 재촬영을 시작합니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는 것 같지만 그의 머릿속엔 온통 영화뿐이죠.
강호세-오정세
타고난 사랑꾼 혹은 난봉꾼으로 거미집의 남자 주인공 공장 사장으로 불륜을 저지르는 역할인데 실제로 여공역을 맡은 유림과 아내 몰래 만나는 중입니다.
이민자- 임수정
영화 거미집에서 호세의 아내로 출연 중인 베테랑 배우로 수정 전후 원고가 이상하지만 재 촬영이 시작되자 프로답게 연기합니다.
신미도- 전여빈
영화 거미집을 제작하는 신성필름 재정담당자로 일본 유학파이자 제작자가 숙모인 당시 금수저로 김감독을 믿고 지지하는 것이 지나처 한유림을 대신해 차마 보기 힘든 발연기를 펼칩니다.
한유림-크리스털
인기 상승 중인 신인배우로 김감독이 키웠다고 자부하나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 호세와 내연관계이나 뱃속에 든 아기가 호세의 아기는 아닌 신묘한 인물이나 처신을 잘하는 편이죠.
백 회장-장영남
신성필름 경영자로 원래 단역배우였다가 남자 잘 만나 팔자가 핀 케이스로 문공부 대본 검열과 김감독 사이에 줄다리기하느라 진이 빠집니다.
거미집 줄거리 및 결말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에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찍은 영화마다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제작사 문 닫는 내용이라며 촬영을 반대하고 일본으로 출장을 간다.
그러자 김감독(송강호)은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에게 수정된 시나리오를 가져간다.
수정된 영화 시나리오를 읽은 일본에서 유학해서 그 당시에 신여성인 신미도는 시나리오가 기존의 수동적인 여성상이 아닌 능동적인 여성상으로 바꾼 것을 보고 대박을 예감하고 재촬영을 동의한다.
베테랑 배우 이민자 톱스타 강호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까지 불러 모아 다시 재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이 꼬이고 시나리오가 난해하다며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그래서 못 나가게 문을 자물쇠로 닫고 전화를 끊어놓는다.
그러다 검열 담당자 직원이 와서 신미도가 술을 먹여서 줄로 묶어두게되고 또 다른 남자 배우가 시나리오 수정으로 인해 배역이 마음에 안 든다고 불만을 표해서 신미도가 또 술을 먹이고 줄로 묶어 숨겨둔다.
남자배우를 술을 먹어 연기를 할 수 없자 김감독이 대신 분장하고 연기한다.
그러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 백회장가 돌아와 재촬영하지말라고 해산하라고 하고 있는데 검열 담당 국장까지 들이닥쳐 공산당을 물리치는 영화라고 둘러댄다.
그러자 검열 담당 국장이 현장을 구경한다고 한다.
백사장은 검열국장을 김감독옆에 책상과 사장님 의자를 세팅해서 위스키로 술상을 차려주며 술을 따라주며 극진히 모신다.
톱스타 강호세는 바람둥이고,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과 불륜관계다.
강호세는 한유림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생각하고 잘해준다.
한유림은 재촬영이 하루 인줄 알아서 승낙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이틀이라 드라마 촬영과 겹치차 촬영장을 나가고 싶어 한다.
강호세는 한유림이 임신했기 때문에 김감독한테 가서 임신 사실을 알리고 비밀로 해달라고 하며 촬영을 빡시게 시키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한유림은 전날까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와서 피곤하고 임신 초기에다가, 김감독가 지어준 자신의 예명인 한유림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안 드는데, 계속 김감독이 예명까지 지어주지 않았냐며 은혜를 갚아야 하지 않겠냐고 옆에서 제작사 직원이 드라마 촬영을 가지 말라고 말리고, 그 과정에서 신미도한테 맞는다.
김감독은 한유림을 덫에 걸리거나 진짜 거미와 촬영하게 하는 등 촬영을 시키자 한유림은 재촬영에 불만이 많아져 촬영에 순순히 응하지 않는다.
그러자 신미도이 자신이 한유림 대신 촬영하겠다고 분장한다.
검열국장이 신미도의 연기를 보고 보기 언짢아한다.
한유림이 다시 촬영에 응하고 멋진 연기를 선보여 검열국장이 흡족해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호세가 계속 자신을 챙기자 한유림은 상황에 지치고 짜증이 나서 결국 모두의 앞에서 배 속의 아이는 강호세의 아이가 아니라고 실토하게 된다.
강호세는 충격을 받고 촬영이 또 멈춘다.
천재였던 신 감독의 제자였던 김열감독은 데뷔작 이후 늘 혹평에 시달렸다.
그리고 데뷔작도 신감독이 써줬다는 공공연한 비난에 시달린다.
이번에 찍은 영화 거미집을 다시 찍으면 자신의 길이 남는 걸작이 될 것 같아 어떻게든 영화를 다시 찍으려 노력한 것이다.
이제 마지막 원테이크 장면만 남았다.
불에 타는 장면이다.
촬영감독, 스텝, 배우 모두 한 마음으로 리허설까지하고 촬영을 시작한다.
불에 타는 세트를 보면서 김감독은 신감독을 생각한다.
신감독은 유작인 영화를 촬영하다가 죽었다.
이번에 김감독이 찍는 영화처럼 불타는 장면을 더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고 불타는 촬영장에 들어가 찍다가 숨진 것이다.
사실 신감독을 살릴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불에 타들어가는 신감독을 보며 김감독은 모른척하고 신감독의 사무실로 가서 시나리오를 훔쳐 나오다가 돈을 챙기는 백사장과 마주친다.
둘은 그렇게 비밀이 생긴 것이다. 신 감독이 죽음으로서 김감독은 데뷔작을 찍고 백사장은 사장이 되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재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텅빈 촬영장에서 송강호의 얼굴이 클로즈업 됐을 때 송강호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라서 왜 송강호인지 알 수 있었다.
영화가 상영되고 시사회에 모두 모여 김감독가 재촬영해서 바뀐 영화의 결말을 다 함께 관람하고 김감독은 기립박수를 받고 영화는 끝이 난다.
거미집 후기
달콤한 인생, 놈놈놈, 밀정등의 묵직하면서도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있는 영화로 강력한 인상을 남겨온 김지운 감독이기에 그의 신작 <거미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꽤나 기대를 했었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크리스탈, 박정수, 장영남을 비롯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캐스팅도 화려했고, 송강호 배우가 감독으로 변신해 영화를 찍는 내용이라는 것도 신선해 보였다.
예고편이 화면은 분위기가 무거운데, 음악은 지나치게 밝아서 다고 기괴한 인상을 받았고, 어떤 영화가 나올지 솔직히 잘 예상이 안됐었다.
영화를 보고나니 왜 이영화의 장르에 "코미디"라고 적혀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빵빵 터지는 코미디가 아니라 풍자를 하는 블랙코미디라고 생각하면 될 듯.
이 영화는 예술을 하는것도 나라에 검열을 받아야 했던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거미집을 보다보면 감독은 영화를 찍은 김열에 자신을 투영하는 거 같기도 하고, 거미집 촬영장을 통해서 영화판을 풍자하는 것처럼 보인다.
항우울제를 씹어먹으며 어떻게든 걸작을 만들려 고군분투하는 감독, 감독이 하라고 한걸 하기 위해 배우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조연출, 자신의 뜻대로 안 되니 배우들에게 함부로 하는 제작자, 촬영장에 난입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문공부 직원들, 온갖 핑계를 대며 촬영을 지연시키는 배우들.
하지만 여러모로 영화 <거미집>은 모험 그 자체라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는 영화다. 미묘한 뉘앙스의 블랙코미디는 평론가들의 찬사를 얻기에는 좋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는 어려운 작품이기 때문.
어째서 이런 모험을 한걸까 나름의 짐작을 해보기도 했는데, 김지운 감독 스스로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거미집은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의 민낯을 김지운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하고 특히나 마지막 장면의 송강호 배우의 표정이 꽤나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 있다.
다만 영화판이라는것이 워낙에 정신이 없다는 것을 영화가 너무 잘 보여줘서 영화가 정신없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정확히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결말이 다소 갑작스럽게 다가온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정도는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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