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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 해지기만 하면 눈이보이는 맹인 침술사 기본정보/역사적 배경/줄거리/감상 후기/리뷰

by 동히동히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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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뺴미

 

올빼미 기본정보/역사적 배경

올빼미 정보

개봉 2022.11.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18분
배급 (주) NEW
감독 안태진
주연 류준열(천경수 역), 유해진(인조 역)
조연 최무성(이형익 역), 조성하(최대감 역),
박명훈(만식 역), 김성철(소현세자 역),
안은진(소용조 씨 역), 조윤서(강빈 역),
이주원(석철 역), 김예은(서상궁 역),
정석원(내금위장 역)
네이버관람객 평점 8.71
다음관람객 평점 8.8
<IMDB> 6.7
<ROTTEN TOMATOES>
AUDIENCE SCORE 83%

올빼미 역사적 배경

1. 광해군의 중립외교
16세기말~17세기 초, 명나라와 조선은 임진왜란으로 국력이 약해져 있었다. 그 사이 힘을 키운 여진족은 후금을 건국해 명을 압박하고, 당시 조선에서는 광해군이 즉위해 안으로는 복구사업에 힘쓰고, 밖으로는 중립외교를 펼친다. 광해군은 후금의 압박을 받는 명의 도움에 응하면서도 후금과의 충돌 또한 최소화하며 중립을 지킨다.
2. 인조반정과 친명배금정책, 정묘호란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불만을 품은 서인 세력은 1623년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를 왕으로 세우는 정변을 일으킨다. 광해군을 몰아내고 즉위한 인조는 철저하게 친명배금정책을 실시한다. 형제 관계를 맺자는 후금의 요구까지 거절한다. 그리고 1627년-인조 5년, 후금이 조선을 침략하는 정묘호란이 일어난다. 결국 조선은 후금의 강요에 못 이겨 형제의 관계를 맺는다. (정묘화약)
3. 병자호란, 삼전도의 굴욕
1636년-인조 14년, 후금은 국호를 청으로 바꾼다. 그리고 조선에 형제의 관계가 아닌 군신(임금과 신하)의 관계를 요구하고, 당연히 조선은 거부한다. 다시금 후금이 다시 조선을 침략하는 병자호란이 발발한다. 남한산성까지 밀린 인조의 조선은 청에 항거하고 청나라와 군신의 예를 맺게 된다. 인조는 남한산성 서문을 나와 삼전도에서 청나라 황제에 대한 예를 취하는 삼배구고두례를 행하는 치욕스러운 일을 당한다. 이를 "삼전도의 굴욕"이라 한다. *삼배구고두례는 세 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아홉 번 조아리는 상하관계가 극심하게 강조된 예식이다.
4. 볼모,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평소 오랑캐 무리로만 여기던 청나라에 패배해 청나라 제후국이 된 조선의 지식인들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이후 청나라는 인조의 두 아들인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심양에 볼모로 끌고 간다.
5. 소현세자의 귀환
8년여간 볼모로 지내는 동안 소현세자는 청나라의 발전에 큰 자극을 받는다. 그는 군사대국이자 문화대국으로 성장해 나가는 청의 잠재력을 읽었고, 조선 복귀 후에도 청에 호의적인 태도를 취한다. 1644년-인조 22년, 명의 마지막 황제 의종이 죽는다. 그 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 일행이 조선으로 돌아온다. 청나라의 신뢰를 받는 소현세자의 귀환은 인조를 비롯한 조정대신들에게는 전혀 달갑지 않았다. *인조실록에서도 소현세자의 선양생활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주를 이룬다.

올빼미 줄거리

천경수(류준열)는 주맹증이 있어 마치 올빼미처럼 밝을 때는 보이지 않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는 있습니다. 또한 천경수는 눈은 보이지 않아도 청력이 발달하여 듣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천경수는 실력이 뛰어난 침술사이고 동네 침술원에서 일하며 남동생과 함께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궁에서 의원을 뽑으러 나온 어의 이형익(최무성)에게 천경수는 발탁되어 궁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천경수는 약재를 분류하며 밤을 이용해 동생에게 편지를 쓰는 등 나름 궁궐 생활에 적응해 갑니다.
시간이 흘러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김성철)가 8년 만에 귀국합니다. 하지만 인조(유해진)는 아들 소현세자를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게다가 망한 명을 끝까지 따라야 한다는 인조와 새롭게 청을 섬겨야 한다는 소현세자는 갈등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인조는 반정으로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즉위한 조선의 16대 국왕입니다. 또한 명나라와 청나라 사이에 친명 정책을 펼쳐 청나라의 침입인 병자호란을 받았고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였지만 청나라 군사에게 고립되어 버티다가 결국 항복하게 됩니다. 인조는 세자와 신하를 이끌고 삼전도에 나오게 되며 인조는 청나라의 황제 앞에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궤구고두를 하고 굴욕적인 항복을 합니다. 청나라 황제는 인조의 항복을 받고 자신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조선에 삼전도비를 세우게 됩니다.
소현세자는 오랜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현세자의 기침이 심해져 천경수가 홀로 소현세자에게 침을 놓게 됩니다. 천경수의 진단과 침술에 소현세자는 증상이 완화되지만 소현세자는 천경수가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이에 천경수는 소현세자에게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하게 되며 소현세자는 천경수에게 확대경을 선물하고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소현세자의 몸 상태가 악화되고 쓰러졌다는 소식에 천경수와 이형익은 함께 소현세자를 찾아가 침술을 놓게 됩니다. 그런데 천경수는 이형익의 침술에 이상함을 느끼게 되는데 잘 확인해 보니 이형익이 독약이 든 침으로 시술을 하였고 소현세자의 눈, 코, 잎, 귀 등에서 피가 흐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윽고 침술을 마치고 돌아온 천경수는 해독제를 들고 다시 소현세자를 찾아갔지만 소현세자는 이미 독살되어 사망해 있었습니다. 너무도 놀란 천경수는 사람들을 피해 다리에 상처를 입고 도주하게 됩니다.
인조의 명령에 의해 소현세자를 살해한 범인이 이형익이라는 것을 알게 된 천경수는 소현세자의 아내 강빈(조윤서)에게 증거자료와 함께 이 사실을 알립니다. 하지만 강빈은 인조에게 오히려 역으로 살해범으로 몰려 옥에 갇히게 됩니다. 천경수는 외부에 영향력이 있는 최대감(조성하)의 도움을 받게 되고 최대감은 인조를 몰아내고자 계획을 세웁니다. 결국 최대감의 계획은 성공적으로 되었고 최대감은 인조가 범인인 증거를 가지고 인조를 추궁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지만 인조가 최대감에게 차기 세자 지정권을 주며 폐위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이에 천경수는 하옥되어 참수를 기다리는 신세가 됩니다. 시간이 흘러 인조는 뛰어난 침술사에게 침술을 맞게 되는데 과연 그 침술사는 누구이며 인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올빼미 감상 후기/리뷰

영화를 이끌어 가는 인물은 극 중 주맹증 환자인 천경수입니다.
영화 속 천경수는 백내장의 질환인 주맹증 환자입니다. 주맹이라는 병은 낮이 밤보다 덜 보이는 상태로, 낮에는 빛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동공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줄어든 동공의 크기에다가 수정체가 혼탁한 부분(백내장)이 겹쳐지면 빛의 투과량이 더 줄어들기 때문에 낮에 덜 보이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특성은 경수가 알고 싶지 않았던 진실마저 보게 하는 진실의 눈을 갖게 합니다.
영화를 지켜보면서 최근에 이처럼 기승전결을 탄탄하게 쌓은 영화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천경수가 왜 소현세자의 죽음을 눈 감지 못했는지,
왜 맹인이라는 이름 하에 숨어 지내지 않고 진실을 밝히고 싶어 했는지.
이 모든 게 초반에 쌓아놓은 서사로 인해 관객들로 하여금 불편함 없이 천경수의 생각을 이해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몇몇의 관객들은 조금은 억지스러운 설정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 억지스러운 설정보다 두 배우님의 연기력과 뛰어난 연출 실력 덕분에 러닝 타임 내내 영화에 빠져 보았던 거 같습니다.
영화 올빼미 감독님은 안태진 감독님이신데, 첫 입봉작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미친 연출력이었습니다.
주인공의 특성인 주맹증을 이용해, 빛과 어둠을 분리하면서 나아가는 연출과 소리만 들었을 때 상상하게 되는 모습과 실제로 보는 모습을 비교하며 보여주는 모습은 박수를 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아직까지도 안 본 사람이 있으시다면 디즈니 플러스에서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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